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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계 인사분들과의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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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다섯번째 Pharmway's LifeWAY 김유곤 약사님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9-01-06 18: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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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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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번째 Pharmway's LifeWAY

김유곤 약사님




Q. 약사님 인터뷰 시작에 앞서서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약국에 대한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경기도 부천에 있는 바른손 약국 김유곤 약사입니다. 다른 약국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9년째 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약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만족하시고 계시나요?

A. 처음에는 약사로서 열심히 일하면서 삶을 누리고, 베풀 사람에게 베풀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심야 약국을 운영하면서부터 마음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약국에서 일하는 게 아니고 즐겁게 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우리가 어렸을 때 병원놀이 하듯이 약국에서 약국 놀이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약을 원하면 판매 놀이하고, 처방전 가져오면 조제놀이하고, 또 어르신들이 와서 쉬고 싶으면 같이 대화하면서 사랑방처럼 노는 그런 약국을 운영하다 보니 약국에서의 삶이 굉장히 재밌습니다.


Q. 약국에서 삶이 재밌다고 해주셨는데, 약국에서의 삶이 즐거워지려면 어떠한 방법들이 있을까요?

A.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 곁에서 내가 항상 helper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존재, 그래서 어느 곳이든지 약이 필요하면 약사가 곁에서 약도 건네주지만 환자 분의 건강에 관련된 여러 가지를 상담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존재가 약사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약사로서의 충분한 존재가치를 느낀다면 굉장한 보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Q. 일을 하시면서 그럼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언제일까요?

A. 약사로서의 보람된 순간 중 가장 기뻤던 순간은 “약사님, 약사님이 곁에 있어서 너무 좋아요” “바른손 약국이 우리 동네에 있어서 이사를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 가장 즐겁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약국을 운영하다보면 손님들이 먹을 것도 가져다주시고, 약사님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Q. 약국을 운영하면서 좀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심야약국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적이 있습니다. 새벽에 천식 환자가 찾아오셔서 처방전 없이 뿌리는 흡입기를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응급실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오라고 했는데, 환자 분께서 가실 수 없는 상황이여서 아침까지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약을 드리지 못했을 때가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Q. 그렇다면 처음에 어떻게 심야약국을 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심야약국을 운영하는 것이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약사님들이 심야약국을 운영하시려면 어떠한 팁들이 있을까요?

A. 제가 심야약국을 운영하게 된 것은 대한약사회에서 2010년 5월경부터 심야약국을 시행하라고 각 지부로 공문을 보냈습니다. 지역마다 새벽 2시까지 여는 블루약국 1곳 이상, 또 24시간 운영하는 레드약국 한곳 이상 운영해달라고 하였으나,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심야약국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대부분의 약사님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심야에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얼마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심야약국을 운영하다 보니까 약사님들이 몰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너무나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간에는 일하느라고 바쁜 많은 환자분들이 밤에 오셔서 주간에 필요한 모든 약들, 예를 들어서 두통약부터 관장약까지 다 요구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편의점으로 해결할게 아니고 약국이 편의점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6개월동안 심야 약국을 운영하고 나니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심야약국은 인건비조차 안 나오는 적자운영이여서 많은 약사 분들이 하고 싶지 않겠지만, 국민들을 위해서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국이 24시간 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24시간 약국에서 즐겁게 즐기자는 마음을 갖고 약국을 운영하면, 육체가 피곤한건 당연하지만 마음은 짜증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Q. 심야약국 하시면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이 없으실텐데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나요?

A. 심야 약국을 한 이후부터는 토요일 밤 12시까지 약국에 있다가 1주일에 한번 집에 들어가는데, 일요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주중에는 연애할 때처럼 전화를 하루에 한 7~8번도 더하면서 다시 신혼으로 돌아가는 그런 기분을 갖게 됩니다.


Q. 이제 막 약사가 된 신입약사 혹은 약대에서 공부중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약국은 마치 약사는 약사들이 가는 마지막 코스처럼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국이 약사의 직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약사와 약대생 분들은 약국은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아픈 사람들 곁에 있는 helper로서, 그리고 그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약국을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 노령화시대가 다가올텐데, 그러면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질 겁니다. 따라서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직업인 정신과 의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유망한 직업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직업은 약국 약사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약국이 외로운 사람들에게 가장 감성적인 터치를 행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9년간 심야 약국을 이끌어 오신,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는 약사.



Q. 약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참약사란 무엇인가요?

A. 참약사란 장인정신을 가진 사람이 참약사죠. 약사의 길을 들어선 이상, 약사로서 내가 이 길을 끝까지 가겠다. 특히 약국에 종사하는 참약사의 길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약사들이 많이 늘어나더라도 그 약사들을 같은 동료로서 함께 가는 우리라는 개념을 가지고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약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웃 약사를 생각하는 약사, 그 것이 우리라는 개념의 동료 약사로서 참약사입니다.

또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항상 환자 곁에 있어 주는 약사.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약의 조언가로 조언을 해주고, 약의 전문가로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사. 그러한 약사가 참약사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24시간 약국을 하시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나요?

A. 심야약국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내면적인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피곤하지만, 심야시간에 약을 찾아 헤메던 환자 분들이 약을 구하면서 유익함을 얻는 것을 볼 때 기쁘고, 환자 분들이 즐거워하고 고마워하고 행복해하는 그러한 모습들이 심야약국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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