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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계 인사분들과의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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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번째 Pharmway's LifeWAY 이지현 약사님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7-06-26 23: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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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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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Pharmway's LifeWAY

이지현 약사님

 



Q. 이지현 약사님은 캐나다 약사님으로 가장 유명하신데요! 캐나다 얘기로 이미 많이 질문 받으셨고, 강의도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안하고 넘어가기엔 아쉬워요! 캐나다 약사를 하려고 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A. , 캐나다 약사가 되려면, 이미 워낙 많이 알려져 있지만, 국가시험을 봐야죠. 1차는 해외약사들에게 캐나다 약대 나온 것과 동등한지를 보는 시험, 2차는 캐나다 약대 나온 사람이랑 경쟁하는 시험이에요. 임상에 대한 멀티플 초이스 같은 필기시험, 환자대면상담 같은 실기시험이 있어요. 그걸 다 패스하고 인턴쉽을 해야 약사가 됩니다.

 

 

Q. 제가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캐나다 시험 중에 실제 환자역할인 연기자가 뛰어들어와서 하는 그런 것도 있다고하더라구요!

 

A. 그쵸, 그래서 여러 가지 케이스에 이 사람이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고 면허를 주는 거에요.

 

 

Q. 캐나다약사를 준비할 때 보통 몇 년 정도 걸리나요?

 

A. 요즘은 인턴쉽 빼고 1년에서 16개월 정도 걸려요.

 

 

Q. 캐나다 약사를 하시면서 힘드신 점은 없으셨나요?

 

A. 우선 다리가 너무 아파요. 계속 서 있어서 한국은 단순조제업무지만 캐나다는 대면상담이 주 업무에요. 환자 프로필보고 맨투맨상담하기 때문에 앉아있을 수가 없어요. 다리랑 발이 너무 아팠어요. 좋았던 점은 나를 굉장히 신뢰해주고 뭐든지 믿어주고, 정말 신뢰받는 직업이구나 생각되는 게 좋았어요. 언어는 전문직종이다 보니 약국이 대화의 폭이 한정되어있어서 어렵지는 않았어요.

 

 

Q. 캐나다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도 올리셨더라고요. 읽어봤는데 처음에는 쉬러 가셨던 건데 폭설이 내려서 공부를 하게 되셨다고(웃음) 타지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힘들진 않으셨나요?

 

A. 너무 힘들었죠. 제가 대학 합격했던 거 보다 캐나다 합격한 게 열 배 스무 배 더 기분 좋았고, 그때는 가이드도 없던 시절이라서 아무도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어요 때문에 공부과정 자체가 많이 불안했어요. 이렇게 하면 붙을 수 있나? 거의 혼자서 다 해야 하니까 불안해하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죠. 거의 고시 공부처럼 했어요(웃음)

 

 

Q. 캐나다와 한국에서 약국일을 모두 해보신 분으로써, 캐나다 약국 시스템 중 한국에 들여왔으면 좋을 거 같은 시스템이 있나요?

 

A. 캐나다는 약사에게 처방권을 준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게 처방을 쓸 수 있다라기보다 환자가 먹는 약에 문제가 생기면 그 처방전이나 먹는 약을 바꿔서 약효가 같은 다른 약으로 바꾼다 던지, 이렇게 약을 바꾸고 환자를 위해 처방을 수정,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뜻이에요. 이를 처방권이라고 하는데 이런 제도는 국내에도 필요합니다.

 

또한, 환자의 약물 치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요. 약사가 약사의 id를 입력하고 열람 사유를 입력하면 환자가 최근이 복용한 약물 이력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환자 상담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생각해요. 국내에는 환자 스스로 약을 기억하지 않으면 약사가 약력을 파악하기가 굉장히 힘들고 이는 적극적인 상담에 걸림돌이 되죠.

 

전문 서비스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세이프약국에서는 약력관리를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약력 관리를 하고 상담을 하면 그 상담료를 국가에서 지불 해 줘요. 우리나라도 그런 상담료 등의 전문서비스 수당이 생기면 약사들이 더 열심히 상담에 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또 한가지는 의료보험제도 차이인데 캐나다의 경우는 제너릭 약이 있고 브랜드 약이 있으면 약가 차이를 국가에서 보상해주지 않아요. 제너릭 약값은 보상 즉 보험적용을 해주고 브랜드약은 그 차액을 사보험에서 내던지 환자가 내던지 해야 하죠. 그런데 국내는 오리지널 약이나 제너릭 약 똑같이 보험을 받기 때문에 재정이 낭비되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는 성분명으로 처방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제너릭에 대한 홍보가 잘 돼있고 이를 보험이 뒷받침 해주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보험정책이 바뀌어야 되지 않나 생각해요.

 

 

Q. 캐나다에서는 약사가 가장 존경 받는 직업이라고 들었어요. 제일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일단 교육에 있는 거 같아요. 국내에선 6년제이지만 지금까지 제가 만난 사람들은 졸업하고 환자 상담 능력을 갖추고 졸업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캐나다는 학교에서 한 교육이나 약사면허시험 자체가 준비된 약사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졸업을 하고 환자를 상대할 때 스타트부터가 다르죠. 소명의식이나, 능력 같은 것들이 분명 달라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약사회 쪽에서 약사의 능력이나 자질들을 컨트롤 하기 위해 5년에 한번씩 시험을 본다 던지, 여러 가지 이러한 자기들의 능력을 개발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근데 국내재교육은 캐나다의 퀄리티를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에요. 약사의 역량을 개발해서 약사의 자질이나 능력을 환자가 의심하지 않게끔 지속적으로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Q. 캐나다 약사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는데요! 공부는 한국에서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캐나다에서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한국이 더 좋죠. 가르쳐줄 사람도 있고, 일단 캐나다에 머물면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저는 돈 많이 썼어요(웃음). 토론토에 있었는데 렌트비부터 시작해서저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나가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Q. 그래서 팜디스쿨을 운영하시게 된건가요?

 

A. 그 이유도 있지, 제가 실기시험을 합격했을 때는 실기시험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정보가 없었어요. 심지어 오픈북 테스트인데 그 책조차 어떤 책인지 몰랐죠. 제가 약사가 되고 나서도 여전히 정보가 없어 캐나다 약사 시험에 관한 문의메일을 약사님들에게 많이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그냥 시험 준비에 필요한 강의를 만들어서 도와드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전 준비할 때 너무 정보가 없어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께서 쉽게 합격하세요. 제가 시험을 봤던 때는 6~7년 만에 패스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지금은 1년만에 합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Q. 그런 와중에도 1년 안에 합격하셨네요!! 정말 능력자세요.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A. 저는 7시부터 11시까지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지냈어. 진짜 힘들었어요. 왔다갔다하면서 공부, 캐나다에선 늘 그렇게 살았죠. 제가 토론토 1년 넘게 살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도 한번 안가고 매일 도서관만 갔어요. 엄마가 제게 진짜 독하다고 했을 정도예요. (웃음).

 

 

Q. 지금은 한국에서 약국을 하시는데, 다시 캐나다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가요?

 

A. 항상 갖고 있고 또 갈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마음속으로 혼자 믿고 있어요.

 

 

Q. 그렇다면 면허증은 갱신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

 

A. 외국면허는 활성, 비활성면허가 있어서, 지금 저는 비활동 약사로 등록이 되어있어요.

 

 

Q. 캐나다에서 약국이 발전가능성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점을 말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제가 오픈을 했을 때 캐나다 한인교회, 양로원 이런 데서 저한테서 강연을 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런 환자 교육 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다른 여러 가지 업무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더 많은 한인들이 나를 찾아올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실제로 현지 한인신문에 인터뷰 기사도 나갔고 그때 당시엔 젊은 약사가 캐나다를 왜 왔지 이런 호기심을 받았었죠. 한인들이 있는 양로원 등에 방문해서 약물 치료에 대해 상담하는 일 등 여러 좋은 사업들을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어요.

 

 

Q. 캐나다에서 사업도 시작하시고 약국에서 일하셨는데, 그만 두고 한국으로 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그때 우연히,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를 하면 어떻겠냐는 얘기를 들었어요. 커리어적으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다는 것에 끌렸습니다. 캐나다에선 비즈니스적으론 큰 성공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것보다 제가 캐나다에서의 경험을 한국에서 좀 더 풀어내고, 그 경험을 통해 국내 제도 개선 연구나 후배 약사들을 가르쳐주는 강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어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죠.

 

 

Q. 아 그래서 다시 돌아오셨군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A. 한국은 사실 약국이 재미있진 않아요. 반나절 일을 하고 강의를 나가거나 공부를 하는데, 보람을 느낄 때는 약사님들에게 여러 환자 상담 케이스에 대해 알려줄 때 가장 보람돼요. 또 약사들을 교육시켜서 캐나다 보내고 잘 지내는 거 볼 때 보람되죠. , 환자들이 건강 문제 등 여러 고민으로 일부러 제 약국을 찾아올 때 보람을 느껴요.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환자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가족들을 좋아해서 엄마랑 놀 때도 보람되구요(웃음)

 

Q. 캐나다약사뿐만 아니라, <내약사용설명서>의 저자로도 유명하신데요. <내약사용설명서>란 어떤 책인가요?.

 

A. <내약사용설명서>는 우연히 쓰게 된 책이에요. 처음 쓴 계기는 평소에 약물 안전 사용 강의 등소비자 강연을 다니다 보니 약사와 비약사 사이에 생각의 갭이 굉장히 크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약사는 약사의 마인드로만 생각하고, 환자나 비전문가는 어쩔 때 약사를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등 말이죠. 기회가 되면 내가 비 전문가들에게 좀 더 쉽게 약사의 역할을 알려주는 그런 책을 하나 썼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이런 생각을 했는데 어느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의사들이 몸에 대해 쓴 책이 많은데 약사가 약을 얘기해주는 책이 없다며 책을 한권 써보라는 메일이 왔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제의가 왔으니 너무 신기했죠. 그래서 해보자 했는데 글쓰기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글 쓰면서 혼난 적도 많고, 정말 매일매일 글을 썼어요. 그래서 한 1년은 글쓰기 공부를 했죠. 지금 보면 사실 많이 창피해요. 지금은 좀 더 글을 잘 쓰니까, 좀 부족한 점이 보이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약사 아닌 분들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얘기해주면 너무 좋아요. 약에 대한 이야기인데, 소설 읽듯이 술술 잘 읽힌다고 하실 때면 제가 원하던 바를 이룬 거 같아서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반인 대상 책이라 전문가다운 깊은 이야기를 못 썼죠. 약사의 역할이나 이런걸 군데군데 얘기했는데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읽는 책이다보니 거부감이 들 수 있어 수위를 조절하긴 했어요. 약사님들의 경우에는 평소 말하고 싶었던 약사의 역할에 대한 얘기를 여기서 해줘서 이 책을 좋아해 주신 걸로 알고 있고, 저도 이에 대해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출판사에서는 2탄을 쓰라고 하고 있지만, 언젠가 더 전문적인 얘기를 쓰는 날이 오기를 바래요.

 


Q. 인터뷰가 조금 딱딱해서 개인질문을 하나 하고싶어요. 최근에 <한신약품> 진재학 대표님이랑 결혼하셨는데 혹시 러브스토리나 결혼 후 근황은 어떠신지 질문 드려도 될까요?

 

A. 러브스토리라기 보다는 연애스토리?(웃음)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소개를 시켜주셨는데 처음부터 서로 호감이 있었죠. 그렇게 2년 정도 연애를 했는데, 제 나이에 2년 연애하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결혼하라는 성화를 들을 나이니까요. 저는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남편이 한결같이 아껴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어요. 저는 일에 대한 애정이 많은데 그런 점들을 이해해주고 심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 확신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심성이 착하고 바른 사람이라 믿고 의지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지금의 생활은 그때 생각만큼, 여전히 생활을 즐기기도 하고 또 다른 방면으로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맘 편히 지냅니다.

 

 

Q. 대부분의 여성들 고민일텐데요, 일과 결혼, 이런 바쁜 일들을 잘 조절할 수 있으신가요?

 

A.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해주면 저도 결혼을 생각할 때 여러가지 부담이 있었어요. 제 영역을 침범받는 게 싫기도 했구요. 그런데 결혼 하고 보니 그런 것도 다 본인이 잘 관리하면서 살기 나름이란 생각이 들어요. 결혼자체가 여자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에요. 같이 밥을 준비해도, 내가 볼 땐 생리학적으로나 유전적으로 여자가 좀 더 잘하죠. 그래서 손이 더 많이 가긴 합니다. 그런데, 그만큼 내가 어떤 일을 헤쳐나가는데 있어서 남편이 도와주는 점도 많아요. 쉽게 말하면 서로 그냥 팀 프로젝트를 하는 그런 팀원이 생긴 상황이라고 보심 될 것 같아요.(웃음) 또 여자가 사회 활동을 하는 것이 요즘엔 너무 당연하니까, 가정 문화들도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Q. 결혼을 결심 할 때 이것만은 꼭 생각해 봐야한다!’ 라는게 있을까요?

 

A. 나는, 음 친구처럼 살수 있는 사람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부모님께서 저에게 너무나큰 존재인데, 언젠가 제 곁을 떠나시게 되고 나 혼자 남겨질 때, 서로 친구처럼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인성을 봐야 해요.(웃음)

 

 

Q. 커리어와 자신의 삶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는 여성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물론 애기를 낳는다면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겠지만 그 또한 내 인생의 일부이고 더 많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요. 자신의 인생을 꾸려가고 커리어를 쌓는 일이 물론 싱글일 때만큼 시간이 많고 자유롭지 않겠지만 본인이 노력한다면 결혼 후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냐 일이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듯 해요. 삶의 형태는 언제든 변하는 것이니 상황에 맞게 본인이 노력하며 살아야죠.

 

 

Q. 약대생들의 진로고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대학원 진학인데요! 석박사를 언제 할까 이런 고민에 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우선 저희 땐 4년제라서 거의 누구나 석사를 했어요. 석사를 누구나 하는 분위기였는데 그 당시에는 싫었지만 석사를 해둔 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사실 석사 때 너무 힘들었어요 내 라이프스타일이랑 너무 안맞았거든요. 갇힌 공간에서 몸에 해로운 유기 용매들을 다룬다는게 몸에 해로울 것 같았고 동물을 무서워해서 동물 실험도 싫었어요. 그렇게 해서 석사를 나왔기 때문에 박사를 안 할거라 생각했죠. 근데 석사를 해 뒀기 때문에 박사를 쉽게 갈 수 있었고 여러 군데에서 강의를 요청할 때도, 석사 학위가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구자로서의 마인드를 배운 것이 도움이 된 것이 많아요. 대학원이 필요 없고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다시 공부하게 되는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어렸을 때 하면 더 쉽죠.

 

 

Q. 사회약학 분야 박사를 수료 하셨는데, 그 이유가 있나요?

 

A. 캐나다 약사도 우연히 한 거지만 이것도 우연히 선택하게 됐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약물 안전사용 강의를 많이 했는데 그때 알게 된 보건소 약사님들께서 회의에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가게됐어요. 그 회의에서 학부 때 저희를 가르쳐주셨던 권경희 교수님을 다시 만났어요. 교수님께서 사회약학 박사를 해보면 어떻겠냐 권유를 하셨구요 입학을 하게 됐어요.

 

 

Q. 사회약학을 공부해서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A. 저는 100% 교수님 권유로 시작했지만(웃음) 약국 약사로 살면서 몰랐던 많은 점들을 알게 되었어요. 약사도 분야가 많은데 다른 분야의 견해나 일들을 알게 되었어요. 일을 하면서 법규나 제도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데, 학교에서도 못 배웠고 졸업하고 나서도 법규나 제도를 생각해 본적이 없었죠. 단순히 약만 짓고 요즘 말로는 판매하고, 그렇게 살았는데 제도나 법규에 대해서 통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결국은 굉장히 많은 곳에서 약사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도가 뒷받침을 하지 않는다면 이루어질 수 없어요. 제도나 법규에 대해서 연구하고 또 바꿀 수 있는 전공인 거 같아요. 지금은 너무 만족해요.

 

 

Q. 사회약학분야는 사회생활을 하시던 분들이 자신의 일과 병행해서 학위를 따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사회 약학이라는 분야가 어느 정도 필드에서의 경험이 있으면 도움이 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부 자체도 일에 도움이 되기도 해요. 약사 역할, 국가 정책 이런 쪽에 관심이 있으면 공부를 이어서 하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왜냐면 나중에 다시 시작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요.

 

 

Q. 현재 동국대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님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던데요! 요즘은 어떤 강의를 하시나요?

 

A. 제가 하는 강의 이름은 커뮤니케이션스킬입니다. 환자 상담 스킬에 대한 강의를 해요. 일반약 상담 가이드라인을 가르쳐주는 강의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는 일반 약에 대해 기본 가이드가 있는데 그걸 통해 환자의 증상을 판별, 또 환자 별로 적합한 약을 추천해주는 걸 훈련을 시키는데 국내는 사실 일반약에 대한 교육이 없죠. 외부 강의들 뿐인데 그런 것들은 대부분 판매를 위한 강의예요. 약사로서 적절한 약을 추천해 주는 방법이나 환자에게 증상을 관리하는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그런 강의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사들마다 서로 하는 말이 다르고 추천해주는 약도 제각각이라 신뢰를 못받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런 상담방법에 대해 학생들이 배우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업 제목은 커뮤니케이션스킬이지만 내용은 일반약상담, 환자가 왔을 때 어떤 것을 물어볼 것이며 증상의 경중에 따라 어떤 약을 추천해줄 지알려주는 수업입니다.

 

 

Q. 대학교에서 약대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으로서, 약대생들에게 꼭 해주시고 싶은 얘기가 있을까요?

 

A. 약사란 환자를 상담하는 직업이잖아요 지식과 스킬을 늘 익히고 배워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뱅커가 되는 것이 낫겠죠. 우리는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인데 요즘은 그게 변질되고 있는걸 많이 봐요. 그래서 직업정신을 잃지 않고 전문가로서 실력을 함양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약사로서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로 진출했으면 합니다. 또 한가지 바라는 점은 행정적인 분야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제도에 의해서 규제 받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데 아무도 관심이 없었죠. 근데 결국은 약사의 역할이 커지지 못하고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 비단 약사의 태도만이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제도적인 규제, 수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Q. 인터뷰를 하면서 계속 든 생각인데, 실제로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미인이시네요! 혹시 뷰티 팁 같은 게 있다면 알 수 있을까요?

 

A. 내가 예쁘다고 사람들이 그래요? 전 몰랐고(웃음) 제가 집에서 밥 먹는거, 과일, 야채 먹는걸 중요하게 생각을 해요. 제가 집밥에 집착이 있어서 결혼하고 제일 힘들게 그거에요 사실. 엄마가 안 해주시고 내가 하니까 집에서 밥을 챙겨 먹는 게 힘들죠. 오늘도 토요일이고, 쉬는 날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밥 해먹었어요. 관리라면 운동을 많이 해요. 하는 일이 많으니까 운동을 안 하면 굉장히 지쳐요. 골프, 헬스, 요가 돌아가면서 조금씩 해요. 그리고 저는 성격상 걱정을 많이 안합니다. 성격이 약간 무심하다고 해야 하나, 그리 여성적인 성격이 아니라 걱정을 해도 금방 잊어버리니 맘이 편하죠 이런 건 성격인 거 같아요.

 

 

Q. 아 그렇다면 뷰티팁은 집밥먹기, 운동, 걱정안하기네요! 혹시 따로 먹는 약은 없으신가요?

 

A. 은 내가 주변 사람들은 많이 챙겨주는데 나는 정작 잘 못챙겨 먹어요. 대신 과일은 진짜 많이 먹어요. 남편이 나한테 딸기 귀신이라고. 농담으로 딸기 많이 사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라고 할 정도로 매일 매일 과일 엄청 먹어요.(웃음) 밥도 많이 먹고 뭐든 많이 먹습니다. 음식으로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거 같아요.

 

 

Q. 하시는 일이 정말 많으신데, 추구하는 목표가 있으신가요?

 

A. 저는 이 질문이 어려운 게 저는 항상 지금까지 뭔가를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라서요(웃음). 항상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던걸 우연히 기회가 주어져서 맡은바 열심히 한 것이지 그걸 해 내려고 그걸 위해서 달려가진 않았다라고 생각해요. 캐나다 약사도 그렇고 박사도 다요. 한가지 하는 생각이 있다면 어제보다 오늘이 좋은 날이 되자라는 생각인데 하루하루 노력하면 어느새 어제보단 오늘이 좋은 날이 된 것 같아요.

 

자기계발 이런 강의 들으면 꿈을 가져라 얘기를 하는데, 전 그런 강의 싫어합니다. 전 좀 더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일을, 지금 눈앞의 일을 열심히 하면 그것이 쌓여서 더 나은 내일이 생긴다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학생입장에서 얘기하면, 경험치도 부족하고 정보도 부족한데 큰 꿈을 설정하는 것이 좀 허황된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 시간 발로 뛰면서 경험을 쌓아야 다른 눈이 생기잖아요? 학생이라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약사라면 열심히 전문적인 서비스를 하고, 이런 식으로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걸 열심히 하면 다음 길이 보일 거다라는 걸 얘기하고 싶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눈앞의 일을 열심히 하면

그것이 쌓여서 더 나은 내일이 생긴다

 

 

 

Q. 마지막 공식질문입니다! 참약사란 어떤 약사라고 생각하시나요?

 

A. 내가 아닌 환자를 생각할 줄 아는 약사. 그런 생각이 들고 또한 그렇게 하면서 마인드 뿐만이 아니라 윤리적 소양을 갖춰야 해요. 환자를 상담하는 기술과 함께 그 기반이 되는 임상 지식은 필수입니다. 지식과 스킬을 갖춘, 공감 능력이 있는 약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nterviewer 장인영/이현주/이재은/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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